[수치심을 주는 부모에서 자긍심을 주는 부모로]

2010.03.04 15:56

홈관리자 Views:7961

- 10번 공감하고 1번 직면하기 효과로 아이들과의 관계 개선

상담치료에서 어떤 특정한 행동을 잘못한 경우 그것을 수정하는 방법을 수치심을 중심으로 크게 나누면 수치심을 주어서 치료하는 방법과 수치심을 치유해서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수치심을 주어서 치료하는 방법은 수치심을 느끼는 자기의 고통을 받아들이고 수치심을 불러 일으키는 행동을 멈추기 위해 자기고백을 해서 자신을 변화시키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 창피한 줄 알아야지" 라고 말씀하실 때
 "맞아요 정말 창피해요 그리고 죄송해요. 제가 노스스로 바뀌도록 노력할게요"
 라고 말 할 수 있는 아이라면 이 방법은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하지만 "나도 창피해 죽겠는데 엄마까지 날 창피하게 만드는 거야"라고 하는 아이에게는 이 방법이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마음의 상태인 아이들은 자신에게 밀려오는 수치심을 자신이 받아들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니다. 그런 아이들은 오히려 위로를 바라지요. 창피할 만한 일을 하긴 했지만, 자신의 창피한 일이 숨겨지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너 오늘 힘들었겠다. 창피당해서, 하지만 괜찮아"라는 말을 듣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수치심을 느끼긴 하지만 그것을 직면하기보다는 공감 받고 싶어 하기 때문이지요.
 두가지 중 어떤 것이 좋고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현재 우리 아이에게 훈육적으로 공감이 더 필요한가, 직면이 더 필요한가를 잘 판단하는 것입니다. 잘못한 행동을 놓고 매번 위로만 할 수도 없고, 매번 직면말 할 수도 없습니다. 수치심의 반대말을 많은 학자들은 자긍심이라고 합니다. 수치심을 느끼던 부분이 자긍심으로 바뀌게 노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잘못 하는 부분이 잘하는 부분이 되던가 아니면 잘못하는 부분보다는 잘하는 부분을 더 강조하든가 하는 것이지요. 직면은 효과가 있다고 판단될 때, 즉 자신도 꽤 느끼고 있을 때 사용해야만 효과를 발휘합니다.

 "수학이 또 50점이야 , 미쳤니" 라고 말하는 것보다 "네가 수학이 여전히 힘든가 보구나, 수학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또 한 번 찾아보자"라고 말할 수 있다면 아이가 수학을 포기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엄마, 아빠가 뼈 빠지게 일하는데 네가 게임만 하고 앉아 있니? 라고 말하는 것보다 "네가 게임 이외는 별로 재미있는 것이 없나 보구나, 우리 함께 더 재미있는  일들을 찾아보도록 노력해보자!"  라고 말하는 것이 최소한 관계를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음이 부글부글 끊는다 하셔도 극단적인 말로 지금의 아이들에게 창피를 수는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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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사는 기쁨 신경정신과 의원, 성장학교 교장 서울청소년상담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