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한인 청소년 마약 확산

2010.03.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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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 한인 청소년 마약 확산
최근 중학생이 마리화나 피워 경찰 조사

여름방학 맞아 부모들 관심 절실

 

한인 A씨는 최근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혐의를 두고 조사하겠다는 경찰 통보를 받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방학 직전 한인학생들이 마리화나를 피우다 경찰에 적발돼 재판 대기 중인데 그 친구들의 증언에 아들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고 경찰이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 B씨는 올해 고교를 졸업한 아들이 음주운전을 일삼는 바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는 아들이 친구들과 밤늦도록 어울리며 담배와 음주로 길들여져 있어 마리화나 사용으로 가는 전 단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태파악 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비즈니스의 바쁜 현실을 탓할 뿐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경우다.

지난해 말에는 몽고메리카운티의 경찰이 한인학생 집을 수색해 3-4명이 연루된 다량의 마리화나와 현금을 압수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마약사용과 판매행위가 일부 한인 청소년 사이에 은밀히 번지고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조직폭력배나 갱단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마약은 최근 들어 12-14세의 중학생 층으로 깊숙이 파고들어 학교도 더 이상 마약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방학을 맞은 요즘도 일부 한인 청소년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마약의 유혹으로부터 노출되고 직접 빠져드는 케이스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소년 마약상담을 전담해 온 뉴비전 청소년 센터의 채왕규 목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상담 첫해 고작 2건에 불과했던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사용에 대한 상담이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43건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채 소장은 특히 “마리화나를 접하는 유형도 친구의 권유를 받고 호기심에 피워본 경우에서 본인이 스스로 경험하고픈 충동을 느껴 접했거나 심지어 유흥비 마련을 위해 판매책에 가담하는 등 그 유형도 갈수록 과감해 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마리화나는 마약이 아니며 팔거나 피워도 괜찮다는 그릇된 정보를 믿고 접하는 청소년들이 의외로 많고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보다 철저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정학량 정신과 전문의는 “한인 청소년들의 상담을 하다보면 습관성이 강한 향정신성 기호품에 대한 안일한 생각에 문제가 있다”며 “담배도 습관성이 있지만 마리화나는 한번 빠져들면 인생을 패망의 길로 몰아가는 무서운 마약이라는 사실을 청소년들이 알도록 가정에서부터의 교육이 아쉽다”고 진단했다.

 

사진설명/마리화나에 대한 사용 연령층이 중학생 층으로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한인청소년 사이에 판매책에 연루된 경우도 있어 학부모들이 철저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