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소년 마약 급증

2010.03.0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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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청소년 마약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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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도 10대 초반으로 점점 낮아져

채왕규 목사 밝혀



“마약, 절대 남의 자식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모르는 척 쉬쉬하고 덮어 두면 상황은 더 악화 됩니다”

필라 한인 청소년들이 마약에 손대는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다 그 연령층도 10대초(12-14세)로 점차 낮아져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한인 청소년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마약 예방 대책에 동포 학부모들의 절대적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뉴비전청소년센터(소장 채왕규)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3, 4월 두 달 동안 총 7건(남5,여2)의 청소년 마약 상담을 실시했다. 그 중 심각한 마약 형사건이 4건, 마약 상담 3건, 부모와의 갈등 3건 등이다.

채왕규 목사에 따르면, 마약 형사건에 걸려 판정받은 청소년은 로스앤젤레스 ‘나눔선교회’(한영호 목사) 중독자 재활센터에 보내져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때까지 마약과 고통스런 싸움을 감수해야 한다고 한다.

또 그 외 마약 중독자는 별도 관리로 3개월 코스의 갱생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 기간을 넘기지 못하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뉴비전청소년센터에는 현재 마약 중독에서 갱생한 학생들이 멘토 역할의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이곳에 들어오는 청소년을 돕고 있다.

채 목사는 “한인 이민사회의 청소년 마약 문제는 매년마다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하고, 청소년 마약 문제의 심각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한인 부모 대부분이 마약은 먼 나라 애기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한인 청소년의 70% 이상이 마약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더 문제인 것은 부모님들의 무관심으로 내 자녀는 마약과 무관할 것 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실상은 청소년들을 마약에 늪에 빠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마약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 똑똑한 자녀들이 하고 있으며 학교와 교회를 통해서 늘어나고 있고, 이제 예방 차원은 지났으며 지금은 1명이라도 마약의 늪에서 구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필라 M교회의 중고등부 담당 전도사 K 씨는 “미국 청소년들은 이제 길거리나 교실뿐만 아니라 교회 예배 중에도 마약거래를 할 정도다”라고 말하면서 “청소년들이 예배 중에 동료에게서 마약을 구입 해 예배가 끝나면 교회 화장실 등에서 사용한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털어놨다. 그는 또 “학부모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부디 자녀와 함께 시간보내기와 대화와 따뜻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영호 목사(나눔선교회, 재활센터)는 “실상을 외면하는 동안 많은 한인 부모들이 마약으로 자녀를 잃었다”며 “미국에서 공부하는 조기유학생은 열 명 중 두 명꼴로, 최소 절반은 마약 경험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돈은 많고 공부에는 별 뜻이 없는 ‘도피 유학생들’은 십중팔구 마약에 손을 댄다“고 밝혔다. 간과하기 쉬운 점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청소년들도 마약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밤새 공부를 하기 위해 마약의 힘에 의존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채 목사는 필라 지역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뉴비전청소년센터를 운영하며 한인 청소년 마약 상담과 갱생, 재활 사역에 힘써 왔다. 문의 (215)782-3789.

박춘미 기자 pcm514@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