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소년 음주운전 비상

2010.03.0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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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청소년 음주운전 비상
고교 졸업시즌 파티 참석 후 적발 잇따라

고교 프롬 파티에서 즐기는 청소년들. 고교졸업 파티 등에 참석한 한인 청소년들의 음주운전이 늘고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한인업소 술 판매 도마에 올라

 

 

올해 고교를 졸업하는 랜스데일에 사는 한인 김모군. 며칠 전 친구의 고교졸업 파티에서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에 적발돼 코트 출석을 다음주 앞두고 고통받고 있다.

블루벨에 사는 이모군 역시 필라 시내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타이어가 길 모퉁이에 찢기는 사고가 발생, 부모가 출동해 픽업하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고교 졸업시즌인 요즘 이처럼 친구들의 파티에 참석했다가 음주로 낭패를 겪는 한인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특히 한인 청소년들의 음주운전은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하는 한인업소들의 비뚤어진 상혼 맞물려 마약 중독 등 범죄행위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출발점이 되고 있어 지탄을 받고 있다.

13일 마약과 약물 중독 등 유해 환경으로부터 청소년들을 구하는 상담을 전담하고 있는 뉴비전 청소년센터에 따르면 자녀들의 음주 때문에 고민들 토로하는 한인부모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벅스카운티에 사는 한인 김모씨의 경우 차를 운전하는 아들이 요즘 친구들의 졸업파티 등 술자석에 어울려 음주운전 횟수가 잦아지면서 불안해 하고 있는 케이스. 김씨는 아들에게 수차례 경고하고 타일러 보지만 아들과 소원한 관계만 깊어진다며 뉴비전 청소년센터에 고충을 하소연했다.

학생들의 졸업파티는 1차 저녁식사에 이어 2차 노래방으로 연결되는 것이 보통이다.

김씨는 미성년자인 청소년들에게 술을 공공연히 팔고 있다는 캐스터 지역의 모 한인식당에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종업원이 모르고 판매했을 것”이라는 주인의 무책임한 답변에 할말을 잊었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미성년자인 자신의 아들에게 술을 판 것으로 확인된 한인 경영의 모 노래방에 항의전화를 했지만 “술을 판적이 없다”고 발뺌하는 대답을 들어야만 했다.

이에 따라 한인 학부모들은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매하고도 전혀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업주를 경찰에 신고하려고도 생각 했지만 당국에 당할 피해를 감안해 참고 있는 중”이라며 “계속해서 학생들에게 술을 판매할 경우 연대해서 대응하겠다”고 했다.

채왕규 뉴비전센터 원장은 “근래들어 3명의 한인 청소년들이 음주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의 음주는 마약으로 커가는 독버섯과 같은 비뚤어진 문화로 동포사회가 바로잡아 가야할 과제”라고 했다.

필라 지역 고교 졸업식은 지난 10일 애빙턴 고교를 시작으로 이달 중순 이후에 일제히 진행되고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올해 고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진학할 대학을 결정했다 할지라도 지금부터 자신의 프로그램을 작성해 열심히 공부해야만 탈락하지 않고 대학졸업을 기대할 수 있다”며 “졸업생을 둔 학부모들의 자녀상담과 지도가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