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약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LA인근 명문 고등학교에 '마약 검사'까지 등장했다.

크레센타 밸리 고교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첫 도입.실시하는 자발적 마약 검사에 전교생의 16%인 473명이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학교가 속한 글렌데일 교육구측에 따르면 총 2946통의 안내문 및 신청서를 재학생 가정에 발송했으며 이중 1444통이 교육구로 되돌아왔다.

'검사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473명 학생 중 9학년은 160명 10학년은 130명 11학년은 113명 12학년은 70명으로 나타났다. 고학년일수록 검사 참여율이 낮았다.

이 학교가 이례적으로 마약 검사가 실시되는 이유는 라크레센타 지역을 비롯한 글렌데일 교육구 관할 학교들에서 교내 마약 남용 문제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글렌데일 교육구는 최근까지 마약 및 알코올 문제로 올해 38명의 학생들에게 정학 등 처벌을 내렸다.

이중 17명이 크레센타 밸리 고교생이었다. 지난해는 20명의 처벌학생 중 9명이 이 학교 재학생이었다.

글렌데일 교육구의 행크 파즈 디렉터는 "올해 학교에서 발견된 마약만 해도 LSD 재낵스(Xanax) 엑스터시 등 종류가 다양했다"며 "청소년 마약 복용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이번 마약 검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검사는 학생들의 교내 마약 문제를 일시에 뿌리뽑겠다는 목적보다는 마약 실태 현황 파악과 안내문을 통해 마약에 대한 가족간의 충분한 대화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가 크다.

파즈 디렉터는 "교육구로 회신된 신청서(1444통)는 1444가정이 마약 문제에 대한 대화를 가졌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참가생들은 설사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다 해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교육구측은 설명했다.

딕 시한 부교육감은 "검사횟수와 결과 복용한 마약 종류만 학부모들에게 공개될 뿐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된다"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경우 교육구 전체로 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마약 검사는 날짜와 대상 학생을 무작위로 선정해 실시된다.

[펌] 미주 중앙일보 / 서우석 기자